장시간 운전·가사노동, 명절 전 허리디스크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귀성길 장거리 운전과 가사노동이 늘어나 허리에 큰 부담을 주기 쉽다.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한 통증으로 넘기다가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하지 마비나 배변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혹은 근력 저하·감각 이상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될 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신재흥 병원장은 “수술 여부는 단순히 영상검사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과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전문의의 역할”이라며 “최소침습 수술 기법을 활용하면 회복 기간을 줄이고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 역시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고, 가사노동 중에는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피하며 무릎을 굽혀 물건을 드는 습관이 필요하다.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걷기, 수영, 필라테스 등 꾸준한 운동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신재흥 병원장은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질환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명절처럼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쉬운 시기에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전문의 상담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