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가 화력을 책임지는 LAFC가 MLS 사무국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사진출처|MLS 페이스북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가 화력을 책임지는 LAFC가 MLS 사무국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사진출처|MLS 페이스북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는 LAFC를 넘어 MLS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콤비다. 사진출처|LAFC페이스북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는 LAFC를 넘어 MLS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콤비다. 사진출처|LAFC페이스북

한국축구가 배출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의 막대한 영향력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확실히 인정했다.

MLS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공식계정을 통해 공개한 MLS 매치데이35 파워랭킹에서 LAFC를 전체 6위에 올려놓았다.

물론 정규리그 전체를 합산한 기록은 아니다. 34, 35라운드 경기 결과만 반영한 순위다. LAFC는 22일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앞선 18일 솔트레이크 원정에서도 4-1로 이긴 LAFC는 3연승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조기 진출을 자축했다.

2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솔트레이크 원정에서는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몰아쳤고, 안방 리턴매치에선 1골·2도움을 올렸다. 그 대신 ‘단짝’ 드니 부앙가가 홈에서 해트트릭 축포를 터트렸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가 몸담은 인터 마이애미의 랭킹이다. 동부 콘퍼런스의 최강자로 통하는 마이애미는 LAFC에 밀려 7위를 마크했다. 메시도 최근 2경기에서 3골·2도움을 올렸으나 최근 흐름상 손흥민의 영향력이 메시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부앙가와 메시는 나란히 22골로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7경기에서 6골·3도움의 어마어마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과거 몸담았던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MLS 수비가 허술한 면도 전혀 없진 않지만 손흥민은 지금 어느 리그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실력자다.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는 건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있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이룬 환상의 하모니를 지금은 부앙가와 함께 한다. 때론 해결사로, 때론 도우미로 나서면서 최고의 궁합을 이뤘다. 현지 언론들은 ‘다이내믹 듀오’란 닉네임을 붙여줬고, MLS 사무국은 “MLS의 역사를 바꿔놓고 있다”며 찬사를 보낸다.

LAFC는 이 분위기를 고스란히 포스트시즌 개념인 MLS컵으로 이어가려 한다. 그 전에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류를 보면 최소 3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높은 순위에 있어야 플레이오프를 홈경기로 시작할 수 있다. LAFC는 28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