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라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프라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천만다행이다. 번트를 대려다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데이비드 프라이(30,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클리블랜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프라이는 팀이 0-2에서 1-2로 추격을 시작한 6회 무사 1, 3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무너지기 시작한 타릭 스쿠발을 공략하기 위한 번트. 문제는 스쿠발이 던진 99.1마일(약 159.5km)짜리 공이 배트에 맞고 프라이의 얼굴에 맞은 것.

강하게 타격한 것이 아니기에 99.1마일보다는 느린 속도일 가능성이 높으나, 엄청난 충격이 가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 프라이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프라이는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잃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미국 폭스 스포츠는 프라이가 자신의 힘으로 걸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프라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프라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이는 프라이가 의식을 잃거나 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것뿐이다.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상대 타자가 쓰러지는 모습을 본 스쿠발은 보크를 범하는 등 급격하게 흔들린 끝에 결국 2-3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프라이가 쓰러진 뒤 대신 타석에 들어선 조지 발레라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삼진을 당했다. 단 2스트라이크 이후 타석에 들어섰기에 프라이에게 삼진이 기록됐다.

아찔한 상황 속에 역전한 클리블랜드는 7회 2점을 추가하며, 5-2로 승리하며, 디트로이트와의 승차를 없앴다. 지구 우승 가능성을 높인 것.

반면 디트로이트는 전반기 최고의 모습을 보였으나,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패하며 지구 2위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