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슈퍼 FA 로이드’ 카일 슈와버(32,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장쾌한 홈런으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에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필라델피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와버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드워드 카브레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이는 지난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54호 홈런. 이에 슈와버는 이날 무홈런에 그친 오타니(53개)를 밀어내고 다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슈와버는 일찌감치 지난 2023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커리어 하이 47홈런을 넘어섰고, 첫 50홈런에 이어 두 번째 리그 홈런왕까지 노리고 있다.

장쾌한 홈런을 때린 슈와버는 이날 볼넷 1개를 더 추가하며, 시즌 타율 0.241와 54홈런 130타점, 출루율 0.367 OPS 0.929 등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이제 25일과 26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 이후 27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 일정을 마무리 한다. 즉 5경기가 남은 것.

이는 LA 다저스도 마찬가지. 오는 25일과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슈와버는 객관적인 성적에서 오타니를 넘어설 수 없다. 이에 오타니의 3년 연속이자 4번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

하지만 슈와버에게는 오타니의 3년 연속 리그 홈런왕 등극을 저지할 힘이 있다. 슈와버의 질주가 오타니의 3년 연속 홈런왕을 가로막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7회까지 3-0으로 앞섰으나 경기 막판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장 11회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