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1월 인도에서 한국과 A매치를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1월 인도에서 한국과 A매치를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1월 인도에서 한국과 A매치를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1월 인도에서 한국과 A매치를 치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한국축구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과 ‘아르헨티나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만남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물론, A매치에서도 성사되길 바라는 팬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뿐 아니라 어쩌면 축구팬 모두의 바람일 수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가 자국 대표팀의 하반기 평가전 계획을 공개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10월 A매치 주간을 활용해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각각 미국 마이애미와 시카고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매체는 “본래 아르헨티나는 10월에 한국 등 아시아팀을 상대하려 했으나 일정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새로운 루머가 창조됐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11월 A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데 장소가 인도라는 것이다. 물론 서로의 이해관계만 맞으면 제3국에서 평가전을 갖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고, 특히 스파링 파트너가 2022카타르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라면 거부하기도 어렵다. ‘홍명보호’도 9월 A매치 2경기를 미국 원정으로 치렀고, 상대국또한 미국과 멕시코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11월 한국-아르헨티나전은 ‘허위 정보’에 가깝다. 여러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올해 하반기 평가전 중 한 번을 아시아 투어로 활용하려던 것은 맞다. 당연히 월드컵 단골 진출국인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협상 대상이었고 중국과도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한일 양국 협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굉장히 높은 금액을 불렀다. 물론 구체적 협상 테이블은 차려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수가 없는 한 아르헨티나와의 연내 A매치는 불가능하다. 한국은 10월 평가전을 브라질, 파라과이와 치른 뒤 11월엔 볼리비아 이외에 아프리카 국가와 진행하려 한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의 행선지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현지 매체는 자국 대표팀이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아프리카 앙골라와 서아시아 인도를 찾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규정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규정상 각국 대표팀은 A매치 2경기 모두 같은 대륙에서 소화해야 한다. 앙골라를 찍고 인도를 방문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예외 조항이 있는데 만약 대륙을 옮기게 될 경우, 편도 비행시간이 5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앙골라~인도는 5시간 내 이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손흥민이 ‘홍명보호’에 합류해 국내에서 볼리비아전을 치른 뒤 인도로 넘어가 아르헨티나전을 하고 미국 LA로 돌아가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발생하지 않는다. 메시와의 만남 역시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진행 상황에 따라 성사되기를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