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하게 내린 비’ 8연전이 사라졌다…SSG 이숭용 감독 “착한 일 많이 했나 봐요”

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감독으로서 만족스럽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24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날 오후 내내 내리는 비에 반가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SSG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고난의 일정을 받아들이게 됐다. 19일 경기 예비일이 22일이었던 탓에 그나마 하루 있던 휴식일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20일부터 27일까지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8연전을 치르는 일정이 만들어졌다.

3위를 확정하지 못한 SSG에게 8연전 일정은 매우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24일에 반가운 소식이 왔다. 인천 지역에 오후 내내 비가 내리면서 한화와 시즌 마지막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이다. 해당 경기는 예비일이 없었던 탓에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덕분에 SSG의 8연전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 감독은 24일 “착한 일을 많이 했나보다”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SSG는 20일부터 23일까지 치른 4경기에서 3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까지 얻었으니 이 감독으로선 거의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온 셈이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 (이번 주에) 남은 3경기가 이제 KT 위즈(2경기)와 두산 베어스와 경기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5일 KT전 선발투수로 문승원을 예고했다. 24일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최민준은 불펜진에 합류한다. 26일은 미치 화이트, 27일엔 김광현이 선발로 출격한다. 

이 감독은 “아직 3위가 결정된 게 아니다. 우리는 순리대로 가며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KT와 두 경기에선 1승1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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