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고척|박정현 기자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고척|박정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9)이 전날(23일) 결승포를 맞은 프로 1년차 신인투수 김태형(19)을 칭찬했다.

김태형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무승)를 떠안았다. KIA는 0-5로 완패했다.

그는 호투를 거듭하다 5회말 2사 이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이후 안상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 공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이 돼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이례적으로 패전투수 김태형을 칭찬했다. 데뷔 첫해 개인 2번째 선발등판에 나선 신인투수가 기죽지 않고 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에레디아에게 홈런 맞는 건 문제없다. 배포를 가졌기에 피하지 않았다. 이런 아픔을 느껴봐야 또 공부가 된다”며 “퓨처스(2군)에서 자신감을 찾은 타이밍에 1군에 합류했다. 올해를 잘 마무리해서 내년에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헀으면 좋겠다”고 어린 선수의 성장이 흐뭇한 듯 미소를 보였다.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태형은 올해 1군 7경기(2선발)서 2패, 평균자책점(ERA) 3.72(19.1이닝 8실점)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2군에서도 불안한 투구로 의문 부호를 남겼지만, 빠르게 궤도에 오르며 KIA의 ‘미래 1선발’이라는 별칭에 맞는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어제는 2사 이후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는 일이 많았다. 다음부터는 더욱 집중해 삼자범퇴를 이끌겠다”며 “시즌 초에는 2군에서도 대량 실점했다. 지금은 구위가 많이 좋아졌고, 마운드에서 생각하며 경기 운영적인 측면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덕수고 에이스 김태형이 프로에서 조금씩 제 투구를 펼칠 수 있는 이유로는 밸런스 안정이 가장 크다. 그가 2군에서 가장 노력한 점이기도 하다.

김태형은 “후반기 시작부터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고등학교 때 영상도 찾아보고, 경기를 치르며 느끼는 점도 많아 실전등판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2군 코치님들이 ‘강속구 투수는 밸런스를 되찾으면, 구속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태형은 “지금까지 올 시즌 내 점수는 30점이다. 주자가 출루하면 호흡이 흔들리는 점과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상대와 붙으며 실패도 맛보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