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4회초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146타점)을 수립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4회초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146타점)을 수립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많은 도움 덕분에 최다 타점 타이기록 달성, 복덩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 타이에 도달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는 ‘복덩이’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올 시즌 팀의 전 경기인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533타수 163안타), 48홈런, 1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의 엄청난 성적을 냈고, 홈런, 타점, 장타율(0.630) 부문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도 늘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다.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015년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이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146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회말 3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뽑으며 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잔여경기에서 디아즈가 타점을 올리면 이는 KBO리그의 새 역사가 된다.

디아즈는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며 “팀 동료와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기에만 88타점을 올린 디아즈는 7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일찌감치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며 타점을 쌓았다. 또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작성했던 역대 KBO리그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최다홈런(48홈런) 타이에도 도달했다. 2015년 박병호(53홈런) 이후 10년만이자 외국인타자 최초로 50홈런에도 도전한다.

디아즈는 그를 지지하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삼성의 ‘복덩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또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디아즈(왼쪽)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9-4 승리를 이끈 뒤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왼쪽)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9-4 승리를 이끈 뒤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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