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슈튜름 그라츠와 2025~20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상대 골키퍼 크리스텐센의 자책골이 터지자 팀 동료 프란쿨리노(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그는 UEL 데뷔전이자 486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미트윌란 인스타그램

조규성(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슈튜름 그라츠와 2025~20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상대 골키퍼 크리스텐센의 자책골이 터지자 팀 동료 프란쿨리노(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그는 UEL 데뷔전이자 486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미트윌란 인스타그램



조규성(27·미트윌란)이 무릎부상과 수술 합병증을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규성은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슈튜름 그라츠(오스트리아)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15분 아랄 심시르(덴마크)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상대 골키퍼 올리버 크리스텐센(오스트리아·전반 7분)의 자책골과 우스만 디아오(후반 44분)의 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조규성에게 슈튜름 그라츠전은 UEL 데뷔전이자 지난해 5월 27일 안방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 32라운드 실케보르전(3-3 무) 이후 486일만에 선발로 출전한 경기였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2023~2024시즌 종료 직후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3개월 뒤 수술 부위가 감염돼 합병증을 앓아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이번 시즌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이날 경기전까지 6경기(144분)를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선발 기회가 빨리왔다. 조규성이 18일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3라운드 Aab전(3-0 승)과 21일 수페르리가 비보르전(2-0 승)에서 잇달아 골맛을 보며 무력시위를 한 사실이 슈투름 그라츠전 선발 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모처럼 잡은 선발기회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평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그는 슈튜름 그라츠전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며 팀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전반 40분 결정적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3경기 연속 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이날도 몸놀림이 가벼웠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슈투름 그라츠전에서 기회 창출 1회와 공 경합 성공률 87.5%를 마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평점 역시 7.3으로 동료 공격수 프란쿨리노(기니비사우), 주니오르 브루마두(브라질·이상 6.6)보다 높았다. 회복세를 이어가면 유럽 진출 첫 시즌인 2023~2024시즌(37경기 13골·4도움)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