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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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제 19 대 21이 아닌 21 대 19일 것이다’ 포수 최초 60홈런을 달성한 칼 랄리(29,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게 될 전망이다.

시애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시애틀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랄리는 시즌 59호, 60호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랄리는 0-0으로 맞선 1회 콜로라도 선발투수 태너 고든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59호 홈런.

이어 랄리는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앙헬 치빌리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이날 경기 멀티홈런이자 시즌 60호.

이에 랄리는 포수 최초 50홈런을 넘어 60홈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랄리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순간.

칼 랄리.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칼 랄리.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앞서 랄리는 지난 23일 발표된 양대 리그 MVP 모의 투표에서 1위표 40장 중 19장을 받아 2위에 올랐다. 1위는 21장의 애런 저지.

당시 랄리는 58홈런을 기록하고도 저지와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이제 60홈런을 달성한 이상 랄리의 MVP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창조한 랄리는 이날까지 시즌 155경기에서 타율 0.248와 60홈런 125타점 109득점 144안타, 출루율 0.361 OPS 0.959 등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51홈런과 OPS 1.136의 저지가 우세하다. 하지만 50홈런을 넘어 포수 최초 60홈런의 임팩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한편, 시애틀은 랄리의 멀티홈런 4타점과 7 1/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앞세워 9-2로 크게 승리하며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