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향교가 청도 명륜당에서 추계 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향교가 청도 명륜당에서 추계 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향교(전교 예광해)는 25일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명륜당에서 향교 관계자와 유림, 지역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문적 덕망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는 전통 의례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중요한 제례다. 매년 봄(음력 2월)과 가을(음력 8월) 두 차례 봉행되며, 유교 문화의 뿌리를 계승하고 전승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제례는 청도향교 주관 아래 전통 유교 예법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헌작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유림들은 전통 제례복을 착용하고 정제된 예법에 따라 의식을 집전해, 참여자 모두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선현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예광해 청도향교 전교가 초헌관을 맡아 공자에게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중요한 예를 담당했다. 초헌관은 제례 의식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역할로, 유교적 가르침을 되새기고 지역 사회에 그 의미를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날 의식에 함께한 이동명 청도군 문화환경건설국장은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청도군도 앞으로 유교 문화 발전과 전승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