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임하댐 수상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준공

경상북도가 ‘임하댐 수상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사업’ 준공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북도, 지역 상생형 신재생에너지 모델 제시

경상북도는 25일 안동시 임하댐 공원에서 ‘임하댐 수상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사업’ 준공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지역 주민·공공기관이 협력해 만든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는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과 금한성 환경부 차관, 권기창 안동시장, 심진수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 그리고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2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1호’로 지정된 후, 2023년 3월 산업부 전기사업 허가를 받아 2024년 7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732억 원이 투입됐으며, 국내 다목적댐 중 최대 규모인 47.2MW 발전설비를 갖추고 올해 7월 30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전력 계통 연계 과정에서 한국전력의 전력망 보강이 필요해 사업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태양광(낮)↔수력(밤) 교차발전’이라는 혁신적 방식을 도입해 조기 준공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처음부터 주민참여형 모델로 기획됐다. 임동·임하면 33개 마을이 ‘임하댐 수상태양광 마을발전’ 법인을 설립해 직접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향후 20년간 약 222억 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이는 마을 주민에게 ‘햇빛연금’과 같은 안정적 소득원이 되어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발전단지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62,021M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해 안동시 전체 가구의 약 27%인 2만2천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연간 2만8천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로, 소나무 329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친환경 가치를 가진다.

또한, 태양광 모듈을 태극기와 무궁화 형상으로 디자인해 안동이 가진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담았으며,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한 발전소를 넘어 문화·관광과 접목된 복합 에너지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지자체와 주민, 공공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대표 모델”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지역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앞으로 햇빛·바람 연금 사업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