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2연속 부족(不足) 탈출에 실패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방송한 tvN ‘핸썸가이즈’에서는 ‘패션 부족’ 생활을 시작한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팬 사인회를 앞두고 핸썸한 비주얼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지난 의상 쟁탈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차태현, 오상욱, 김동현의 옷 가게 쇼핑으로 시작됐다. 

아이템2개를 구매할 수 있는 차태현이 상·하의 한 벌을 갈아입기 위해 열혈 쇼핑을 즐기는 동안, 단 1개 아이템만 살 수 있던 오상욱은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이때 오상욱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라”는 김동현의 속삭임에 홀린 듯, 무난한 바지 대신 민트색 벙거지 모자를 구매하는 파격 선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이경·신승호는 ‘볼링 팀’, 차태현·김동현·오상욱은 ‘꽃꽂이 팀’으로 나뉘어 동호회 활동을 펼쳤다. TPO가 엉망진창인 ‘핸썸즈’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 가운데, 민트 모자 탓에 한층 후줄근해진 오상욱의 굴욕이 웃음을 더했다. 

즉석 인기투표에서 꽃꽂이 동호인들은 차태현과 김동현에게 몰표를 안겼고, 오상욱은 마지막 투표권을 가진 동호인에게 “그냥 저라고 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애원했지만 끝내 외면당하며, 비주얼 원탑 ‘펜싱 황제’에서 ‘슬픈 소라게’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그러나 오상욱의 ‘민트 벙거지 모자’는 머지않아 전화위복이 됐다. 자신이 가진 아이템을 걸고 게임에 도전해 성공하면 다른 사람의 아이템을 빼앗고, 실패하면 반납해야 하는 ‘패션 쟁탈전 : 핸썸즈의 도전’이 시작된 것. ‘패션 알거지’가 될까 봐 몸을 사리는 멤버들 속에서 오상욱은 아무도 원치 않는 민트 모자를 총알 삼아 거침없이 게임 도장 깨기를 펼쳤다.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콧바람으로 촛불 10개 끄기’, ‘숟가락으로 과자 튕겨 먹기’를 연이어 성공한 그는 차태현의 면바지, 김동현의 슬리퍼를 차례로 빼앗으며 형들을 빈털터리로 만들었다. 결국 오상욱을 필두로 한 동생들의 견제를 받은 차태현과 김동현은 메리야스와 파자마만 남기고 모든 것을 빼앗겨 맨발의 아재로 전락, 배꼽 잡는 웃음을 안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