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향년 76세로 25일 밤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에 코미디언협회 김학래 회장은 “마지막까지도 우리나라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학래는 이날 밤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전유성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는 코미디 초기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영춘, 구봉서 선생님들과 지금 우리 세대 코미디언을 잇는 견인차 역할을 하셨던 것은 물론, 대한민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애를 쓰신 분”이라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예원대학교 코미디학과의 교수로 역임하며 후배 양성에도 애쓰셨다. 많은 후배를 스타로 만든 사람이 바로 전유성”이라면서 “그는 마지막 숨이 떨어질 때까지 대한민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김학래 협회장에 따르면 장례는 현대아산병원에서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생전 그의 유언에 따라 그가 어린 시절 살았던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수목장에서 영면한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작가로 일하다가 코미디언으로 전향, ‘유머 1번지’, ‘쇼비디오 자키’ 등을 통해 개그맨 전성시대를 열었다. 촌철살인의 언변과 재치로 무장한 정통 개그를 구사하며 개그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