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최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단행과 비교해 약 35일 앞당겼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먼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처럼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는다.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한다. 라이브쇼핑의 새 도약과 함께, 온라인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는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

제임스 장 G마켓 대표


신세계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G마켓 신임 대표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인 1985년생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을 내정했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은 G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재도약을 이끈다.

e커머스의 또 한 축인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SCM(영업망관리) 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을 내정했다.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을 새 대표로 선임해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새 대표를 맡았다. 조선호텔과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이 눈에 띈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 서민성 대표를 선임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한 전문가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으로, 그룹 최초 여성 CEO에 이름을 올렸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