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큰 부진을 겪은 뒤, 지난 8월 방출된 워커 뷸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2025시즌 투구를 마무리 했다.

필라델피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선발투수로 나선 뷸러는 5이닝 동안 74개의 공(스트라이크 44개)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비록 탈삼진이 2개로 적은 데다 볼넷을 3개나 내주기는 했으나, 방출의 수모까지 겪은 뷸러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

이에 뷸러는 이달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뒤 나선 3경기에서 13 2/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앞서 뷸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년-210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FA 재수에 나섰으나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한 뒤 지난달 방출됐다.

이후 뷸러는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고, 마지막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6으로 반등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물론 마지막 3경기 평균자책점 0.66으로 다음 시즌에 좋은 계약을 따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메이저리그 생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이제 뷸러는 2026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 정도를 따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6시즌은 뷸러의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확정 지은 필라델피아는 이날 뷸러와 구원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점은 1회에 나왔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