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모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찰리 모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된 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찰리 모튼(42)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뜻깊은 은퇴 경기를 가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애틀란타의 이번 시즌 최종전 투수 기용에 대해 26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2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의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는 모튼.

앞서 모튼은 지난 22일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됐고, 이튿날 애틀란타와 계약했다. 즉 애틀란타는 모튼의 은퇴식을 열기 위해 영입한 것이다.

이어 MLB.com은 모튼의 뒤를 이어 크리스 세일이 구원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규시즌 기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의 구원 등판이 된다.

특히 모튼의 29일 선발 등판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상대 팀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기 때문이다. 모튼은 애틀란타에서 데뷔해 피츠버그에서 7년간 뛰었다.

모튼은 지난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란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어 모튼은 이듬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뒨 뒤 2016년까지 뛰었다. 이후 모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친 뒤, 2021년 애틀란타로 돌아왔다.

애틀란타 복귀 첫해인 2021년에는 자신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모튼은 이번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트로이트에서 평균자책점 5.89로 더 이상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는 것을 보였고,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8년 동안 뛴 모튼은 통산 415경기(408선발)에서 2261 1/3이닝을 던지며, 147승 134패와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2195개를 기록했다.

선수 생활 최전성기는 지난 2019년 탬파베이 시절로 33경기에서 194 2/3이닝을 던지며, 16승 6패와 평균자책점 3.05 탈삼진 240개로 펄펄 날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