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막 ‘스페셜 보잉보잉’, 웃다가 지칠 준비됐나

연극 ‘스페셜 보잉보잉’이 11월 대학로에 새롭게 개관하는 스타릿홀에서 개관 특별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사랑받아온 프랑스 극작가 마르크 까몰레티의 코미디 명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무대로, 더욱 화려한 캐스팅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무대에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이경실이 ‘피옥희’ 역으로 합류한다. 생활밀착형 유머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할 이경실은 관객에게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배우 정가은은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최이수’ 역을 맡아 밝고 경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배우 박종찬이 ‘조지섭’ 역으로 출연한다. 고 박노식, 배우 박준규에 이은 3대 배우 가문의 계보를 잇는 그는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다져온 내공으로 작품을 이끈다. 그룹 태사자 출신 박준석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예 이신향은 신선한 에너지로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이승민, 최혜린, 차샤나, 김치성, 김동진, 임연택, 석지수, 박소정, 강하랑, 김다오를 비롯해, 200회 이상 ‘보잉보잉’ 무대에 올라온 안상훈, 강신혜, 노승민, 이열, 이유진, 이숙진, 서성금, 조유빈, 손윤주, 정유진 등이 교체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보잉보잉’은 애인 셋의 비행 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며 몰래 연애를 즐기던 조지섭이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세 명의 애인이 동시에 집으로 찾아오게 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다.

손남목 극단두레 대표는 “대학로 최장수 공연의 자부심을 갖고 조금 더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며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웃다가 지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셜 보잉보잉’은 11월 1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공연된다. 10월 25일부터 인터파크 노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