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냐와 음뵈모, 세스코를 데려온 것도 부족해 아모림 맨유 감독은 후벵 네베스의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출처|알힐랄 페이스북

쿠냐와 음뵈모, 세스코를 데려온 것도 부족해 아모림 맨유 감독은 후벵 네베스의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출처|알힐랄 페이스북


여름이적시장에서 쿠냐와 음뵈모, 세스코를 데려온 것도 부족해 아모림 맨유 감독은 후벵 네베스의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출처|알힐랄 페이스북

여름이적시장에서 쿠냐와 음뵈모, 세스코를 데려온 것도 부족해 아모림 맨유 감독은 후벵 네베스의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출처|알힐랄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요즘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인기없는 지도자다. 2025~2026시즌 초반부인데 벌써 여기저기서 ‘경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구단이 없는 살림살이에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선수단을 최대한 강화시켜줬음에도 성과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처참했던 시즌 중 하나로 기억될 2024~2025시즌을 보낸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6라운드까지 2승1무3패다. 극성스런 영국 언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비웃고, 아모림 감독은 최악의 지도자로 포장됐다.

이 와중에 아모림 감독은 불필요한 발언으로 구설까지 올랐다. 첼시와 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내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곧바로 농담이었다고 덧붙였지만 해선 안 될 코멘트였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전용 헬기를 타고 날아온 짐 랫클리프 구단주와 만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첼시전은 모처럼 이겼으나 여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28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실축 불운이 있었으나 경기력에서도 완전히 졌다.

맨유는 분명 위기다.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 등 EPL에서 검증된 공격수들을 끌어모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벤자민 세스코를 데려왔음에도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발전이 없다.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이 오히려 위기의 팀에 기름을 붓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맞지 않는 옷’으로 평가받는 스리백을 고수하겠다는 뜻까지 전해 황당함을 더했다. 이미 후임 후보들이 언급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에 토마스 투헬 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도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주변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겨울이적시장을 바라본다.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뛰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네베스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맨유가 중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네베스를 데려오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 몸값이 1700만 파운드(약 321억 원)라고 덧붙였다.

물론 검증된 자원이다. 알힐랄 유니폼을 입기 전에 울버햄턴에서 활약해 EPL에서 적응이 필요없다. 2015년엔 아모림 감독이 벤피카에서 현역 선수로 뛸 때 네베스는 포르투 유망주로 그라운드에서 대결한 적도 있다.

그런데 현지에선 거듭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팀에 있는 자원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모림 감독의 욕심이 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더욱이 맨유는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썼다. 임금 삭감은 물론이고, 이미 300여명의 직원들을 대량 해고했다. 제공하던 급식도 포기했다. 사무국을 쥐어짜 선수단을 살찌운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감사함은커녕, 더욱 돈을 쓰자고 압박하는 꼴이다.

공교롭게도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펄펄 날고 있는 것도 아모림 감독의 위기를 부채질한다. FC바르셀로나로 임대된 윙포워드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뉴캐슬 원정에서 맹활약하자 맨유 팬들은 ”선수가 잘못된 것이 아닌,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탓“이라고 비판한다. 일단 아모림 감독이 네베스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도 합리적 성과가 필요하다. 존재하는 ‘서말 구슬’부터 잘 꿰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