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농부 노루궁뎅이버섯농장, 친환경운동협회 ‘귀농 시범농장’ 선정

하동농부 노루궁뎅이버섯농장이 한국친환경운동협회의 ‘귀농 우수기업 시범농장’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ㅣ 하동농부

농업·관광 융합 모델 제시…다문화 사회 공헌도 눈길

하동의 한 버섯 농장이 친환경 농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귀농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동농부 노루궁뎅이버섯농장(대표 원천)은 한국친환경운동협회(환경부 등록 제111호)가 선정하는 귀농 우수기업 시범농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친환경 농업 실천과 지역경제 기여, 그리고 귀농 이후 짧은 기간 안에 보여준 성과가 높이 평가된 결과다. 원천 대표는 귀농 6년 차를 맞아 ‘하동농부 주식회사(농업회사법인)’를 설립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6차 산업(농촌융복합) 정부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동시에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대표 품목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노루궁뎅이버섯’. 면역력 강화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원 대표는 품질 관리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자체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 주목받고 있다. 귀농 초기부터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 힘쓴 결과, 버섯과 가공품을 직거래로 판매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동농부 주식회사는 오는 10월부터 하동 케이블카·짚와이어 인근과 요양병원 부근 5천 평 부지에 ‘산딸기 관광 농원’을 1차로 조성한다. 단순히 농산물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관광과 연계한 복합 공간을 마련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농촌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하동은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농업과 관광을 융합한 이번 사업은 지역민 소득 창출과 일자리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천 대표는 농부이자 동시에 가수 활동명 ‘헤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서 ‘똑순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귀농과 창업, 사회활동을 병행해왔다.

2000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본적지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31번지로 옮기며, 200만 다문화인들과 함께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앞장서왔다.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활동, 외국인 대상 치안 정책 홍보, 범죄 예방 교실 강의 등 다양한 민·경 협력 활동을 펼치며 부산경찰청 다문화홍보대사로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원천 대표는 하동농부 주식회사 대표이사 외에도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여성가족부 사이버 멘토링 전 대표 멘토(여성가족부장관 위촉) △한국다문화예술원 원장 △대한민국다문화총연합 총재 △부산경찰청 다문화 홍보대사 △월간문학세계·세계문인협회 홍보대사 등 다문화 사회와 예술·문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단순한 농업 경영을 넘어 다문화 사회의 조화와 상생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 원천 대표는 “친환경 농업과 농촌 관광을 접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다문화 가정과 지역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농장을 일궈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