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패덤 블루 에디션 1호 고객 배우 강하늘. 사진제공 |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패덤 블루 에디션 1호 고객 배우 강하늘. 사진제공 |스텔란티스코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나 스펙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삶의 방식이 소비자의 경험과 감정선 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의 대표 주자가 지프(Jeep)다. 오랜 오프로드 유산과 상징적 디자인을 넘어, ‘자연과 연결된 자유’라는 철학을 실제 오너의 삶 속에서 구현해내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지프는 배우 강하늘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유명인 기용이 아니다. 강하늘은 실제 지프 ‘랭글러 패덤 블루 에디션’의 1호차 오너로, 브랜드 캠페인의 철학에 깊이 공감해 먼저 차량을 선택한 인물이다. 지프는 그의 진정성 있는 이미지와 감성적인 메시지를 영상 콘텐츠 ‘하늘과 지프의 만남(SKY meets Jeep)’ 시리즈에 담아냈다. 이는 지프가 지향하는 브랜드 메시지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누리는 삶’을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강하늘과 함께 지프의 얼굴이었던 가수 비(정지훈)와의 상징적 연결이다. 각자의 예명인 ‘비(RAIN)’와 본명 ‘하늘(SKY)’은 모두 자연을 상징한다. 이들은 단순히 자연과 닮은 이름을 가진 유명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프를 실제로 소유하며 브랜드와 감성적으로 연결된 경험을 공유한 인물들이다. 비는 10년 넘게 랭글러를 타며 오프로드 캠핑과 콘텐츠를 통해 지프와의 인연을 이어왔고, 2020년에는 글래디에이터 1호차 오너로서 브랜드 캠페인의 중심에 섰다.

이처럼 지프는 모델의 유명세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의 접점을 기반으로 한 ‘선택의 진정성’을 우선시한다.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사고, 광고가 아니라 삶으로 말하는 전략이다. 김성령, KCM, 이혜영, 이창섭, 문소리 등도 모두 실제 오너로서 지프와의 경험을 공개하며 브랜드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보여줬다.

지프는 경험과 진정성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확장하고 있다.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속도를 표현하는 도구라는 관점을 견지하며, 실제 오너들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