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 |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 | SBS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강렬한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최종회는 수도권 7.9%, 전국 7.4%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3%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5%, 최고 3.52%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송 내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도 올랐던 ‘사마귀’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마지막 회에서는 모방 살인 사건의 범인이 사망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정이신(고현정)과 아들 차수열(장동윤)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이신은 며느리 이정연(김보라)을 구하기 위해 범인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끝내 아버지 정현남(이황의)의 끔찍한 과거가 드러났다. 정현남이 어린 시절 정이신에게 저지른 학대와 어머니 살해의 진실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정현남을 죽이려는 순간 차수열이 막아서며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정이신은 아들에게 “핏줄은 의미 없다, 넌 나랑 다른 사람이라서 좋다”는 말을 남겼고, 차수열은 처음으로 엄마를 향한 진심을 토해내며 오열했다.

그러나 결말은 끝내 반전으로 이어졌다. 2년 뒤, 감옥에 수감된 정이신 앞에 차수열과 김나희(이엘)가 다시 나타나면서 모자의 공조 수사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라는 파격적 설정을 치밀하게 풀어낸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고현정의 압도적 존재감, 장동윤의 성장한 연기, 그리고 변영주 감독의 감각적 연출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 속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