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직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의 모자를 착용한 이원석, 키움의 모자를 쓴 아리엘 후라도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직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의 모자를 착용한 이원석, 키움의 모자를 쓴 아리엘 후라도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 행사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달 6일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잠실)를 시작으로 사흘 뒤인 31일 한화 이글스(대전), 10일 KIA 타이거즈(광주), 18일 NC 다이노스(창원), 20일 LG 트윈스(잠실), 21일 KT 위즈(수원), 26일 롯데 자이언츠(사직)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키움과는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은퇴 투어 행사였다.

오승환(오른쪽)이 2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진행된 은퇴 투어 행사에서 설종진 키움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오른쪽)이 2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진행된 은퇴 투어 행사에서 설종진 키움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오승환에게 트로피와 액자를 선물했다. 오승환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돌직구를 형상화했고,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돌(화강암)로 만든 야구공,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의 흙을 사용했다. 트로피 받침대에는 오승환의 별명인 ‘파이널 보스’를 활용한 이미지와 은퇴 축하 메시지를 담았다.

또 오승환이 고척돔에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스·407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당시 408세이브)를 경신했던 2024년 4월 26일 경기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오승환이 고척돔에서 이뤄낸 역사적 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이 오승환에게 선물한 액자.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구단이 오승환에게 선물한 액자.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은 “은퇴투어를 준비해주신 키움 구단 관계자,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척돔에서 좋은 기억이 참 많다.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 등 좋은 추억을 안겨준 구장이다. 키움 팬분들의 응원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퇴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는데, 이렇게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과 인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정규시즌도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 모두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이 오승환에게 선물한 트로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구단이 오승환에게 선물한 트로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