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실바(가운데)의 사우디행이 점쳐지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2026북중미월드컵 이후인 내년 여름부터 대어급 스타들의 사우디행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AP뉴시스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실바(가운데)의 사우디행이 점쳐지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2026북중미월드컵 이후인 내년 여름부터 대어급 스타들의 사우디행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수시즌째 이어온 스타플레이어 영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타깃으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가 지목된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실바와 맨체스터시티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만료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실바는 재계약 대신 사우디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바는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중동 이적설이 돌았다. 그동안 2026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해 맨체스터시티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월드컵 이후엔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사우디 관계자들이 실바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알나스르(사우디)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나스르는 2023년 1월 호날두 영입 후 관중 수와 대중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까닭에 꾸준히 포르투갈 스타들을 주시하고 있다. 마침 사우디 프로리그가 2028~2029시즌까지 180개국과 국제 TV 중계 계약을 갱신했고, 중계 매출 역시 과거보다 2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월드클래스 스타의 영입이 팀의 전력 강화를 넘어 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토크스포츠’는 “실바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우디 구단은 알아흘리와 알카디시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은 과거 알힐랄이 실바에게 제안한 계약금 200만 파운드(약 38억 원), 주급 50만 파운드(약 9억5000만 원), 계약기간 4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기간이 4년인 이유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국제 TV 중계 계약 기간과 맞추기 위함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실바 외에 다른 정상급 선수들의 사우디행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여진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여름 알힐랄이 제안한 주급 70만 파운드(약 14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북중미월드컵 이후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토크스포츠’는 “사우디프로리그의 자금원인 국부펀드는 이번 시즌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 주급으로 전체 팀에 1억5000만 파운드(약 2836억 원)를 할당했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까닭에 커리어 욕심이 큰 스타들은 사우디행을 꺼려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러나 북중미월드컵 이후인 내년 여름부터는 스타들의 사우디행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현지 분위기는 매우 낙관적이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