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월 백악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이스라엘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나예르데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4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데브레첸(헝가리)|AP뉴시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의 월드컵 참가를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12월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유럽 예선에서 노르웨이,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몰도바와 같은 조에 속해 3위로 본선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UN 인권 전문가들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 당국과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에 즉각적인 자격 정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대표팀은 정부 정책을 대표하는 만큼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국가는 국제대회에서 배제돼야 한다”며 러시아의 사례(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대회 퇴출)를 언급했다. 다만 “개별 선수들에 대한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를 “왜곡되고 허위인 주장”이라 일축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기류는 심상치 않다. 영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프랑스까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면서 외교 지형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 편을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9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퇴출된 뒤 UEFA 회원국으로 활동해 왔다. 유럽선수권 본선에는 아직 오른 적이 없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꾸준히 도전 중이다. 다만 2023년 하마스 공격 이후 UEFA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스라엘 내 경기 개최를 중단했고, 이스라엘 대표팀과 클럽팀들은 헝가리, 키프로스, 폴란드 등 제3국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제 축구계에서는 러시아와의 ‘이중 잣대’ 논란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국제무대에서 퇴출당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FIFA와 UEFA 무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에릭 칸토나는 “이스라엘의 출전이 허용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FIFA와 UEFA가 이스라엘 퇴출을 결정한다면 대표팀은 물론 클럽팀까지 모든 국제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진다. 이는 2026년 월드컵뿐 아니라 여자 월드컵, 유럽선수권, 네이션스리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까지 전면적인 출전 금지를 의미한다.
현재 UEFA 집행위원회는 12월 3일 회의를 앞두고 있으나, 압박이 거세질 경우 앞당겨 긴급 논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월드컵 운명은 축구장 밖 외교전과 정치전과 떼놓을 수 없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