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대대적인 투자에도 돌아온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뉴욕 메츠가 천문학적인 페이롤을 지출하고도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뉴욕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뉴욕 메츠는 무려 8명의 투수를 동원하고도 타선이 단 무득점에 그친 끝에 0-4로 패했다. 마이애미 선발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 공략에 실패한 것이 컸다.

이에 뉴욕 메츠는 이날 마찬가지로 패한 신시내티 레즈와 87승 79패 승률 0.512로 동률을 기록했다. 승률로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3위.

하지만 뉴욕 메츠는 상대 전적에서 신시내티에 2승 4패로 밀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천문학적인 페이롤에도 와일드카드조차 차지하지 못한 것.

뉴욕 메츠는 지난해 겨울, 후안 소토와 15년-7억 6500만 달러(약 1조 731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또 뉴욕 메츠의 이번 시즌 페이롤은 약 3억 4000만 달러(약 4770억 원). 이는 LA 다저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즉 한 선수에게 총액 1조 원이 넘는 계약을 안긴 것도 모자라 약 4800억 원에 달하는 페이롤을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

이는 당연하게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팀 중 페이롤 1위. 물론 페이롤 전체 1위 LA 다저스도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나 포스트시즌 실패와는 비교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 지갑을 크게 연 스티브 코헨 구단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 소토가 시즌 막바지에 제 몫을 다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