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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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클라이밍의 ‘대축제’로 자리 잡은 ‘제29회 노스페이스컵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9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2003년부터 매년 이어온 국내 대표 스포츠클라이밍 행사다.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볼더(Boulder)’ 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계선수권대회 경기벽을 그대로 활용한 만큼 참가자들은 8개 루트를 오르며 과제를 수행하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볼더와 스피드를 결합한 토너먼트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현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경기 결과, 남자 볼더 부문은 김재휘가 1위를 차지했고, 이동근과 이현석이 뒤를 이었다. 여자 볼더 부문에서는 이슬이 정상에 올랐고, 류다흰과 김소림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스페셜 이벤트인 ‘볼더 스피드’에서는 남자부 조규연, 여자부 정정미가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체험형 축제’로 꾸려졌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서채현, 대한민국 간판 선수인 정지민·천종원·신은철 등이 직접 시범 등반을 선보이며 참가자들과 교류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인공암벽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꼈다.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2003년 시작한 대회가 국내를 대표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축제로 성장해 기쁘다”며 “특히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선수들과 국가대표팀의 성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2005년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을 창단해 서채현, 천종원, 정지민 등 아시안게임과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는 간판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또한 2010년부터는 국가대표팀을 장기적으로 후원하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