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원정 A매치에 출전한 센터백 김민재(4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9월 미국 원정 A매치에 출전한 센터백 김민재(4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도 굉장히 반갑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도 굉장히 반갑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9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9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모처럼 축구국가대표팀의 1996년생 삼총사가 뭉쳤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마스터 키’ 황인범(페예노르트),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10월 A매치 2경기에 함께 출격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56)은 29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라질, 파라과이와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대표팀은 다음달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들과 차례로 맞선다.

9월 미국 원정으로 소화한 ‘북중미 강호’ 미국,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브라질(6위), 파라과이(37위) 모두 내년 6월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들이다. 역대전적은 브라질전 1승7패, 파라과이전 2승4무1패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삼바 군단’ 브라질전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이어 3년 만의 만남이다. 도하에서 열린 당시 경기에서 ‘벤투호’는 1-4로 패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도 월드컵 브라질전을 뛰었다. 모두가 선발로 출격했고, 후반 20분 백승호와 교체된 황인범을 제외하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마냥 행복한 기억은 아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특히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3차전(2-1 승)을 마친 뒤 사흘 만에 만난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시간이 흘러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온 96’s도 모두가 그라운드를 누빈다. 월드컵 체제로 본격 전환된 9월 미국 원정에선 황인범과 황희찬이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명단 제외됐다. 황인범은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을 털어내며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고, 황희찬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리듬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총사의 재가동은 대표팀에 굉장히 반가운 상황이다. 각 포지션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항한 ‘홍명보호’가 겨룬 상대들 가운데 브라질은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마침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선수단에 큰 폭의 변화를 줬고, 새로운 전술(스리백)을 입히고 있어 최정예 멤버들이 세계적 강호와의 대결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민재는 아직은 실험적 성향이 짙은 스리백의 중심을 잡아주며 황인범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버텨줘야 한다. 또 공격 전지역을 커버하는 황희찬도 주장 손흥민(33·LAFC)과 함께 포워드(FW)로 분류돼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홍 감독은 “출전시간 안배가 필요하나 황인범은 중요한 선수다. 바뀐 팀 전술에 대한 교감도 나눠봐야 한다. 황희찬도 꾸준한 활약을 해준데다 최근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A매치 출전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