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뉴시스

LG 손주영. 뉴시스


“감기 몸살이 왔어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좌완 손주영(27)에게 뒤늦은 출근을 지시한 사연을 밝혔다.

손주영은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7탈삼지 무실점)에 선발등판한 뒤 29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4일 간 온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감기 몸살 증세로 인해 30일까지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가 감기 몸살이 와서 어제(29일) 선발을 바꿨다. 상태가 조금 심해서 (대전에서 서울로) 미리 올려 링겔을 맞게 했다. 오늘(30일)도 지금 링겔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30일 두산전 선발로 좌완 송승기를 예고했다. 손주영이 4일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염 감독은 손주영의 컨디션을 고려해 송승기 카드를 최종 꺼내들었다. 

염 감독은 “몸 상태는 지금 60~70% 정도다. 오늘 아예 6시까지 출근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평일 야간 경기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늦은 출근이다. 

LG의 가을야구를 위해선 손주영이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손주영은 올해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손주영을 포함한 4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해 막강한 선발진의 위력을 자랑했다.

활용 폭이 넓은 손주영은 향후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투수로도 나설 수 있다. LG는 함덕주 이외에 마땅한 좌완 불펜투수가 없기 때문에 손주영 혹은 송승기의 불펜 합류가 PS 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