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순! ‘주인공’ 손흥민이 쓰는 ‘MLS 드라마’의 다음 시리즈…플레이오프부터 MLS컵까지 LAFC의 역사를 쓸까?

LAFC 손흥민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원정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원정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뒤 포요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펼쳐지는 손흥민(33·LAFC)의 드라마는 점점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원정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8월 LAFC 이적 후 불과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MLS ‘이주의 팀’에도 네 번째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5승2무1패, 최근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서부 콘퍼런스 4위(15승8무7패·승점 53)로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확정했다.

MLS는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 각 15개 팀이 정규시즌을 치른 뒤 순위를 매긴다. 각 콘퍼런스 1~7위는 PO 직행권을 얻고, 8, 9위는 단판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다툰다. 이후 8팀이 맞붙는 PO 1라운드는 높은 순위와 낮은 순위 팀이 짝을 이뤄 3전2선승제로 치러지며, 준결승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살아남은 콘퍼런스 우승팀은 MLS컵 결승에 올라 반대편 콘퍼런스 챔피언과 최종 우승을 다툰다. 정규시즌은 이제 4경기만 남았으며, PO는 11월 중순 시작된다. 만약 LAFC가 MLS컵 결승까지 오른다면 일정은 12월 초까지 이어진다.

손흥민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치러질 A매치 2연전을 위해 7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6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까지 소화한 뒤 9일 토론토FC전과 13일 오스틴FC전은 건너뛰고, 19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빠지는 두 경기에서 LAFC 공격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PO 진출을 확정해 비교적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의 가세로 LAFC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일 MLS 사무국이 서부와 동부 전체 30팀의 최근 경기력을 바탕으로 산정한 파워랭킹에서 LAFC는 2위에 올랐다. 직전 순위보다 4계단이나 상승했다. 손흥민 이적 전까지만 해도 LAFC의 현실적인 목표는 PO 진출이었으나, 이제는 PO를 넘어 MLS 정상까지 노려볼 기세다. MLS 사무국도 “PO에서 LAFC를 상대할 팀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2018년 MLS에 합류한 LAFC는 2022년 MLS컵 우승을 달성한 뒤 2023년 서부 콘퍼런스 우승, 지난해에는 PO 준결승에 그쳤다. 올 시즌 손흥민과 LAFC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