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승기. 스포츠동아DB

LG 송승기. 스포츠동아DB


“내년이, 앞으로가 더 기대 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해 두 자릿수 승리와 규정 이닝(144이닝)을 달성한 좌완 송승기(23)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송승기는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2022년 7경기, 2023년 1경기에 출전한 그는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 5선발로 발탁,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144이닝을 던졌다.

송승기는 올해 28경기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올렸다. 5선발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LG의 정규시즌 순항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또 다른 좌완 손주영(27)도 10승 고지를 밟아 LG는 미래 선발 마운드를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염 감독은 1일 “송승기가 올 시즌 11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우리팀이 지금 이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승기와 손주영은 내년이 더 기대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발투수들”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 2명을 쥐고 있다는 것은 그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투수만 잘 뽑으면 항상 4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국내 선발투수를 어느 정도로 보유하고 있느냐가 결국 그 팀의 순위를 결정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내년에 김윤식(25)도 돌아오고 하면 선발쪽은 훨씬 더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2022년과 2023년에 LG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한 좌완 선발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재건술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 곧바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내년 6월에 제대해 팀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