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후 선발등판 고사한 NC 라일리…이호준 감독 “몸 회복 덜 됐다”

NC 이호준 감독(왼쪽). 뉴시스

“본인이 ‘몸 상태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49)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을 내세우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원래 1일 선발투수로 라일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라일리는 올해 29경기(166.2이닝)에서 16승7패 평균자책점(ERA) 3.51의 성적을 거둬 NC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다. 5강 진출이 달려 있는 1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충분히 올릴만한 카드였다. 

라일리의 직전 등판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6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은 아니지만,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휴식일인 ‘4일’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1일 등판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1일 선발투수로 라일리가 아닌 김태경(24)을 내세웠다. 불펜 데이로 총력전을 벌일 것이란 예고를 덧붙였다.

이 감독은 “사실 투수코치와 함께 라일리와 얘기를 나눴다. ‘오늘(1일) 등판할 수 있겠냐’라는 말을 했는데, 본인이 ‘지금 몸 상태가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를 해줘야 할 부분이다. 라일리는 작년에 100이닝을 조금 넘게 던진 투수다. 올해는 벌써 170이닝 가까이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쉽지 않다고 봤다. 회복이 덜 됐다고 하는데, 안 되는 선수를 강제로 던지게 할 순 없다”고 밝혔다.

다음 선발등판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다음 등판은 6일을 쉬고 들어가게 된다. 그때 선발 등판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