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상생 강조한 김두겸 울산시장 “든든한 동반자 될 것”

민원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 뉴시스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직접 찾아 지역 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해 적대적 M&A 사태 당시 ‘1인 1주식 운동’을 주도했던 김 시장은 이번에도 기업 현장에서 지역과의 상생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9월 30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열린 ‘10월 월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고려아연은 위기 속에서 울산과 함께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울산시와 구·군, 공공기관 관계자와 함께 고려아연 및 LS MnM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고 LS MnM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울산시는 이러한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9월 불거진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 사태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추석 연휴 기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이어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을 주도해 지역 기업 지키기에 앞장섰다. 김 시장은 “울산 기업은 울산 사람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전개된 1인 1주식 운동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고려아연이 분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에 대해 “경영진이 잘 대응했고 울산 시민들이 마음을 보태줘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근 고려아연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 기업으로 주목받는 점에 대해서도 “특정국 의존을 줄이고 경제 안보형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