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서 3-7으로 패했다. 하지만 인천에서 한 시간 늦게 시작된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전서 SSG가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 번 통합(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LG 주장 박해민(35)은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한화-SSG전을 보다 9회말 2아웃이 되기에 집으로 가려고 나왔다. 차로 이동하는데 아내가 홈런 나왔다고 차 돌리라고 했다. 그래서 경기장으로 다시 왔다”며 웃었다. 그는 “오늘만 봐도 야구 몰라요. 그러니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며칠 우리가 우리 야구 못해서 힘들었다. 우리야구를 하면 통합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통합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패했지만 우승했다. 타이 브레이커도 생각했나.
“매직넘버 1을 남기고 투타 밸런스가 어긋났다. 타이 브레이커까지 생각했다. SSG에 도움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2021년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이 브레이커를 경험한 사람이라서 부담감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부담감을 날려버려서 너무 고맙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팬들에게 어떤 말을 했나.
“자력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한국시리즈는 잘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응원가 ‘포에버 LG’가 올해 부활해 팬들이 많이 불러주는데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같이 부르자고 했다. 목이 쉬었다. 짧은 시간에 너무 소리 질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LG 중견수 박해민이  NC 권희동이 날린 타구를 잡아낸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LG 중견수 박해민이 NC 권희동이 날린 타구를 잡아낸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선수들에게는 어떤 말을 남겼나.
“아무 말이나 했어요. 지고 타 팀의 경기를 기다리다 우승하는 거 흥이 안 날 거라 했는데 그런 게 없네요. 타이 브레이커에 대한 부담감이 날아가서 더 신나는 듯합니다. 뒤집어 지지 않았으니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오는 듯하다. 한국시리즈가 그래서 더 기대된다.”

-주장으로 부담이 더 있었나.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한화전 한 경기 이기고, 두산과 NC전 중 하나는 이기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매 경기를 끌려가니 생각이 많아지더라.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얘기를 하자니 부담이 가중될 듯했다. 생각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144경기를 치르며 수많은 위기를 넘어 1등을 유지했으니 이번 위기도 잘 넘기지 않을까 싶었다.”

-언제가 가장 큰 위기였나.
“위기는 계속 있었다. (홍)창기가 다쳤을 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떠날 때 등 위기는 없지 않았다. 매 순간이 위기였다. 선수와 프런트, 팬 다 합심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막판에 1승이 쉽지 않구나를 다시 느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데 있어 후반기 막판 몇 경기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쎈 예방주사를 맞았다.”

-통합우승 주장에 대한 욕심도 있는지.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주장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난 안 되나 싶었다. 이렇게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걸 보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동료들이 그렇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2년전 KS를 앞두고 훈련이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훈련이 힘들어도 따라가야 한다.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 감독님이 주장이나 고참들에겐 자율권도 많이 준다. 그런데 김현수 형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안 할 선수들도 아니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KS에 누가 올라올 지 모른다. 오늘만 봐도 야구 몰라요.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며칠간 우리가 우리 야구를 못해서 힘들었다. 우리 야구를 하면 통합우승 가능할 것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