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청소·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장바구니 나눔, 시민 호응 이끌어
상인들 “가게 환해져 손님 늘 것” 기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찾은 마산지부 봉사자들이 시장 환경 정화를 위해 유리를 닦고 있다. (사진 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찾은 마산지부 봉사자들이 시장 환경 정화를 위해 유리를 닦고 있다. (사진 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추석을 앞두고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봉사단 마산지부, 지부장 조성복)가 동마산시장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시장 곳곳을 돌며 간판 청소,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장바구니 35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일회용품 줄이기와 시장 이용을 독려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장바구니를 기꺼이 받아 갔다. “장바구니를 받았으니 물건을 더 많이 구매해야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

골목 상점 상인들은 “간판의 묵은 때가 보기 싫었지만 높이 달려 있어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깨끗하게 닦아주자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게가 환해져 손님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인들은 봉사자들을 따라다니며 도울 것이 없는지 묻거나, 수고에 감사하며 직접 식혜와 커피를 내어줬다. “마산지부 봉사자들 최고다” “청소 전문가들이 온 것 같다”는 칭찬까지 이어졌다.
봉사자가 한 시민에게 장바구니를 전하며 시장 이용을 권면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봉사자가 한 시민에게 장바구니를 전하며 시장 이용을 권면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마산지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작은 정성이 상인들에게 힘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시 시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살리기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시민들에게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산지부은 이날 행사에서 천연수세미 20개와 장바구니 15개를 무료로 배부하며 일상에서 손쉽게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법을 전했다. 또한 천연세제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해 참여 시민들이 직접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보도록 하여 높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직접 세제를 만들어 보니 환경을 지키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활동을 마친 후 마산지부은 시장 주변 청소를 진행해 상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상인은 “매번 시장 환경을 위해 힘써줘 고맙다”며 “덕분에 시장이 깨끗해져 좋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정기 활동의 하나로 마산지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 및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