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업부 ‘AI 팩토리 선도사업’ 최종 선정…국비 60억 확보

산업통상부와 선정 기업 간 협약식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지난 10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해 26개 과제로 출발해 올해는 ‘AI 자율제조’에서 ‘AI 팩토리’로 명칭을 변경하고, 2030년까지 제조 AX(AI Transformation)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민·관 협력 네트워크 ‘M.AX 얼라이언스(Manufacturing AX, 일명 맥스)’를 본격 가동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성하이텍이 주관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2024~2028, 총사업비 11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과제 가운데 대구에서는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은 지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고,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AI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연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06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18억 원, 민간 28억 원)을 투입해 AI반도체 산업의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PCB(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 자율제조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수페타시스는 △표준 데이터 기반 고장 예측 △공정 불량 예측 △소재별 최적화 공법 자동화 등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인 AI·반도체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2032년까지 연 3.3%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초고다층 PCB 시장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올해 반도체 기반 PCB 분야까지 잇따라 선정되면서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미래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반도체·ABB 등 5대 신산업과의 융합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기업이 AI 전환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10월 1일 열린 산업통상부와 선정 기업 간 협약식에서는 사업 성과 확산과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이 약속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선도 사업을 지속 발굴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