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축구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이끈 이반코비치 전 감독. 사진출처|소후닷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2030년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 중국축구가 초비상이다. 지지부진한 자국 남자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하반기 공백에 대한 우려 탓이다.
중국매체 ‘소후닷컴’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발이 너무 지연되고 있다. 사령탑 공백이 계속되면서 올해 하반기 평가전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삼스럽지 않게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2026북중미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6월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뒤 브랑코 이반코비치 전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 선입 작업에 돌입했다. 그런데 문제는 ‘선임 과정’만 3개월 가까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중국축구협회(CFA)가 벨기에 출신 전문 컨설턴트까지 고용했음에도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 공개모집 형식으로 후보군 지원서 접수를 지난달 20일까지 받았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한 명씩 협상을 진행하는 향후 과정을 고려하면 아예 선임 작업 초반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중국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세계적 명장’은 데려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잉글랜드) 등 실력이 검증됐고 유능한 인물들은 아예 접근조차 못했다.
심지어 중국 언론들은 공모 마감 직후 조국 우즈베키스탄에 북중미행 티켓을 안긴 티무르 카파제 감독을 유력 후보라고 소개했는데 이마저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카파제 감독이 직접 “공모에 접수한 사실도,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면서 머쓱하게 됐다.
일각에선 CFA가 내건 조건이 너무 과했다는 지적이다. 나이는 60대 이하, 연봉 1500만 위안(약 30억 원) 이하로 클럽과 대표팀을 고루 지도했고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에 가산점을 부여하려 했다.
당연히 좋은 지도자들은 전부 외면했고, 과거 실패했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조르디 크라위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기술고문 정도가 현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자존심이 센 중국인 입장에선 몹시도 서글픈 상황이 아닐 수 없었는데 이 와중에 칸나바로 감독은 우즈벡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공백’은 대표팀의 ‘실전 공백’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미 10월 A매치는 건너뛰기로 한 상황에서 11월도 포기해야 할 처지다. 전 세계가 중국과 친선경기를 갖는 걸 원하지 않는다. ‘소후닷컴’은 “5개월 동안 대표팀이 정식 훈련캠프도 갖지 못하고 국제 경기도 치르지 않는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8월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감독을 데려오겠다고 선언한 CFA가 불필요한 시간만 허비했을 뿐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황을 은폐하려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정도다. ‘소후닷컴’은 “CFA는 한 번도 중간 상황을 공개한 적이 없다. 많은 후보들이 공모에 지원했다는 것도 ‘느린 과정’에 대한 핑곗거리를 만들기 위함이란 의문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쪼그라든 살림살이를 거론한다. 실제로 CFA는 예전처럼 부유하지 않다. 거듭된 월드컵 진출 실패로 상업적 후원이 크게 줄어들었고, 중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소후닷컴’은 “감독 선발 지연은 대표팀의 장기적인 계획에 악영향을 끼쳤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은 정체됐고, 명쾌한 기술 철학과 안정적 전술 시스템을 대표팀에 입힐 기회가 사라졌다. 결국 우린 1년 내 감독을 자르고 다시 뽑아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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