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장염 증세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드류 앤더슨은 아직 등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SSG 김건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장염 증세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드류 앤더슨은 아직 등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어느 정도 내정은 돼 있는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2차전(10일) 선발투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해 준PO에 직행한 SSG는 PS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31)이 장염 증세로 인해 1차전 선발등판이 불발된 것이다. SSG는 1차전 선발투수로 미치 화이트를 내세웠다.

앤더슨은 올해 30경기(171.2이닝)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2.25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삼진을 245개나 잡아 전체 2위에 오르며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1위·252개)와 함께 삼진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9일 “앤더슨의 몸 상태는 계속 확인을 하고 있다. 이틀 전부터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언제 선발로 들어갈지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등판은 어려운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꼭 얘기를 해야 하나(웃음)”라고 말하더니 이내 “어느 정도 내정은 돼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내일(10일) 선발은 김건우”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김건우가 김광현보단 컨디션이 괜찮다. 김건우는 우리가 선발투수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고, 현재 컨디션도 제일 좋기 때문에 김건우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선발 김건우 활용 방안은 투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잘 던지면 그대로 간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빨리 움직일 수도 있다. 1+1으로 문승원을 뒤에 붙일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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