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사진 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지난 3월 10일 안산시 직업교육 혁신지구 선정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지난 3월 10일 안산시 직업교육 혁신지구 선정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교육환경의 대전환기에 맞서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 교육 생태계 재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학령아동 변동 추계에 따르면 안산시 학령 인구(만 7~18세)는 2022년 6만5,816명에서 2024년 6만304명으로 매년 약 4,450명씩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연평균 8.6%씩 줄며 안산시 전체 인구 감소의 절반 이상이 학령인구 감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6월 17일 원곡초등학교 준공식에서 인사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6월 17일 원곡초등학교 준공식에서 인사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와 함께 외부 전출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안산시는 전입 학생 1,781명, 전출 학생 2,407명으로 순유출이 626명에 달했다. 특히 초등학교 전입 1,302명, 전출 1,824명으로 순유출 522명으로 집계돼 초등 단계부터 인구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올해 3월 도심에 위치한 경수초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돼 경일초로 통합됐다. 대부도 내 대남초와 대동초 역시 2029년 대부초로 통합될 예정이다. 안산시의 학령인구 감소가 더 이상 통계상의 현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교육경비 250억 원으로 확대… 공교육 신뢰 회복 목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왼쪽)이 이병균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지난 7월 8일 안산시 청소년 직업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왼쪽)이 이병균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지난 7월 8일 안산시 청소년 직업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안산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 투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교육경비 보조금 규모는 2022년 150억 원에서 2023년 185억 원, 2024년 219억 원에 이어 올해 250억 원으로 늘었다.

시는 이 예산을 기반으로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학습 기자재 현대화, 시설 개선, 미래교육 협력지구 운영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학습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학생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산시는 이러한 투자가 단순한 재정 확대를 넘어, 공교육 신뢰 회복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나아가 인구 유출 억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교된 경수초,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새출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오른쪽)과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 왼쪽)이 지난 6월 12일 경수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오른쪽)과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 왼쪽)이 지난 6월 12일 경수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지난 2월 폐교된 경수초는 단순한 유휴 공간으로 남지 않는다. 안산시는 안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육부 ‘2025년 제2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공간을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복합시설에는 ▲주민 소통 및 취미 공간 ▲창의력 발현을 위한 프로젝트룸 ▲지역대학 연계 활동실 ▲자기주도학습실 등이 조성되며, 운동장은 주민 주차공간으로 재구성돼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민근 시장은 “폐교를 지역사회 자산으로 재생시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배움터로 만들겠다”며 “교육·문화·복지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안산형 교육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잡월드와 협력… 청소년 진로교육 강화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맨 앞줄 가운데)이 지난 7월 17일 2025 안산 교육발전 정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맨 앞줄 가운데)이 지난 7월 17일 2025 안산 교육발전 정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는 청소년들이 4차산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기회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시는 국내 최대 직업체험기관인 한국잡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협력으로 학생들은 실제 산업현장을 체험하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교육도시 안산, 위기를 기회로 전환”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8월 21일 경일관광경영고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8월 21일 경일관광경영고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은 “학령인구 감소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교육환경의 질적 개선과 정주여건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경비 확대와 혁신적 정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교육도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