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브라질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 오히려 그런 강팀과 상대할 때 더 희열을 느낀다”며 14일 파라과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고양|뉴시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브라질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 오히려 그런 강팀과 상대할 때 더 희열을 느낀다”며 14일 파라과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고양|뉴시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브라질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 오히려 그런 강팀과 상대할 때 더 희열을 느낀다”며 14일 파라과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브라질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 오히려 그런 강팀과 상대할 때 더 희열을 느낀다”며 14일 파라과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왼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왼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는 대패의 아픔에도 다시 앞을 바라본다.

오현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지만, 그로서도 0-5 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전방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슛 한 번 기록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브라질전 교훈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오현규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브라질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버겁긴 했다”며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게 되는 계기였다. 나는 오히려 강한 상대와 경기할 때 더 재밌고 희열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이날 재소집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전을 준비했다.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체제 대표팀에서 2022카타르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합류해 현장을 함께했다. 최종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21세의 나이에 경험한 월드컵 무대는 그를 한층 성장시켰다. 3년이 지나 그는 대표팀의 ‘9번’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직접 경기장에서 상대와 부딪치며 느끼는 건 다르다. 대표팀에서 나날이 배우고 있다”고 발전을 다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치른 멕시코와 친선전(2-2 무)에서는 선발 스트라이커로 나서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왼쪽 윙어를 소화한 손흥민(LAFC)과의 공존 가능성도 확인했다. “(손)흥민이형이 왼쪽에서 직선적으로 침투해주면 스트라이커 입장에서는 수비가 분산돼 훨씬 편하다”며 “흥민이형과 경쟁이라기보다, 많이 배우는 입장이다.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브라질전 출전 시간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했다. 필드 플레이어 23명 중 손흥민을 비롯해 브라질전 45분 이상 뛴 주전급 9명은 가벼운 회복훈련을 소화했고, 오현규를 포함한 나머지 13명은 전술훈련에 집중했다. 부상으로 브라질전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턴)은 축구화를 신지 않은 채 피지컬 코치의 관리 아래 사이클 훈련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고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고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