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정민과 노승희, 유현조(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정민과 노승희, 유현조(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타이틀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투어 2년 차 유현조(20)가 대상(624점)과 평균타수(69.80타)에서 각각 유일하게 600점 이상,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있는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타이틀은 바로 상금이다.

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13일 현재 상금 1위는 홍정민(23). 지난 주말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해 이예원(22), 방신실(21)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된 홍정민은 2억1600만 원의 상금을 보태 8주 만에 상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누적 상금은 12억9401만 원이다.

노승희. 사진제공  | KLPGA

노승희. 사진제공 | KLPGA

2위는 12억8735만 원의 상금을 쌓은 노승희(24)다. 시즌 1승(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 불과하지만 9월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두 번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모두 5개 대회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상금을 많이 챙겼다. 3승을 거둔 홍정민과 고작 666만 원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3위는 유현조다. 유현조 역시 우승은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승뿐이지만 준우승 3번, 3위 3번을 포함해 올 시즌 가장 많은 톱10 17번을 기록하며 12억816만 원을 벌었다. 1위 홍정민과는 8585만 원 차다.

K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상금 12억 원을 넘어선 선수가 3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10억 원 이상 선수가 처음으로 4명 배출됐지만, 12억 원을 넘어선 선수는 1위 윤이나(22) 뿐이었다. 올해 상금 4위인 방신실(11억942만 원)도 12억 원이 고지가 코 앞이고, 5위인 이예원(9억6726만 원)이 10억 원을 넘어서면 사상 첫 10억 원 이상 5명 배출이란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올 시즌 예정된 총 31개 대회 중 이제 남은 대회는 단 4개. 16일부터 총상금 12억 원으로 펼쳐지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과 총상금 10억 원 대회 3개가 남아있다. 총상금 12억 원 대회의 경우, 우승 상금이 2억1600만 원이고 3위를 해도 9600만 원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총상금 10억 원으로 진행된 시즌 최종전의 우승상금은 무려 2억5000만 원이었다.

홍정민을 쫓는 노승희, 유현조 뿐만 아니라 방신실, 이예원도 상금왕 역전 수상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이라 올해 상금왕 주인공은 시즌 최종전에서야 가려질 공산이 크다. 역대급 상금왕 경쟁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2025시즌 막판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는 관심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