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체크해야” 통증 줄었지만…부동의 중심타순까지 움직인 삼성 김영웅 부상 변수 [준PO]

13일 대구 SSG와 준PO 3차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삼성 김영웅(가운데)의 몸상태는 타선 구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준PO 3차전 8회초 1사 후 고통을 호소하는 김영웅. 대구｜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타자 김영웅(22)의 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김영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잡다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김영웅은 삼성의 중심타자다. 올해 정규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22홈런, 7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28홈런)에 이어 연속시즌 20홈런 이상을 뽑아내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부터 13일 준PO 3차전까지 올해 PS 5경기에 모두 5번타자로 선발출전했고, 타율 0.250(12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실책 1개를 저질렀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를 도왔다. 그렇다 보니 팀의 핵심자원인 그의 몸상태에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준PO 4차전에 앞서 “김영웅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문제가 나타나진 않았다”면서도 “어제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오늘 경기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하루 살펴봐야 한다. 당장 하루 더 자고 난 뒤의 몸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김영웅의 회복이 늦어지면 삼성은 올해 PS 내내 유지했던 중심타순을 움직여야 한다. 14일에도 새로운 타순을 들고 나왔다.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드오프와 6번타순에 배치됐던 이재현이 구자욱, 디아즈와 중심타순에 배치됐고, 전병우가 올해 PS에서 처음 선발출전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빠지면 타순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흐름이 좋았던 타선을 유지해야 하는데”라고 고민을 내비쳤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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