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전 대비 선발명단을 8명이나 교체했다.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바뀌었다. 관건은 스리백 고수 여부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한국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전 대비 선발명단을 8명이나 교체했다.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바뀌었다. 관건은 스리백 고수 여부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한국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전 대비 선발명단을 8명이나 교체했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명단을 발표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브라질전(0-5 패)과 비고해 공격수 손흥민(LAFC),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바뀌었다.

골키퍼로 김승규(FC도쿄)가 출격하는 가운데, 수비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정통 센터백 김민재와 이한범(미트윌란)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박진섭(전북 현대)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의 위치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전 대패 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경기 중 포백으로 전환도 고려했지만 선수단 구성을 고려해 브라질전은 스리백으로 마치는 게 낫다고 봤다”고 말했는데, 파라과이전에서 변화의 여지를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 감독 부임 후 줄곧 포백을 구사하다 올해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양 측면 수비수도 바뀌었다. 오른쪽에 김문환, 왼쪽에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출전한다. 미드필더진에서 황인범의 파트너로 김진규(전북)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한국은 브라질전에서도 황인범의 파트너로 비슷한 유형인 백승호(버밍엄시티)를 기용한 바 있다. 피지컬보단 기술과 패스가 강점인 선수들로 중원을 꾸리겠다는 홍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양 날개로는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이동경(김천 상무)이 나선다. 엄지성은 오른발, 이동경은 왼발이 주 발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표팀 주전 격전지인 공격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 오현규(헹크) 등과 비교해 어떤 플레이를 보일 지가 관심사다.

아직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수비수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공격수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등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파라과이전에서 실험도 중요하지만, 승리와 주전-준주전급 자원들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는 사령탑의 의중이 엿보인다.

상암│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상암│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