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나와라’ 디아즈 8회 결승 2점포…삼성, SSG 꺾고 PO 간다! [준PO 4차전]

삼성 디아즈가 14일 대구 SSG와 준PO 4차전에서 8회말 결정적 2점홈런을 쳐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마크한 삼성은 17일부터 한화와 PO를 치르게 됐다. 6회말 적시타를 쳐낸 뒤 환호하는 디아즈. 대구｜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50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의 결정적 홈런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무대에 안착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진행된 13일 3차전(5-3)을 챙긴 삼성은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준PO를 끝냈다. 삼성은 17일부터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PO를 치른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PO 무대를 밟았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8회말 결승 2점홈런 등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뽑아낸 르윈디아즈에게 돌아갔다. 이날 4차전 MVP는 7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아리엘 후라도가 차지했다.

삼성 후라도, SSG 김광현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삼성이 먼저 득점했다. 3회말 1사 후 강민호, 전병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말 무사 1·2루서 디아즈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PO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7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펼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교체된 8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2루수 류지혁이 정준재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이어진 대타 오태곤의 중전안타, 박성한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매끄럽지 못한 중계플레이로 무사 3루 역전 위기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배찬승(0.2이닝)-이호성(0.1이닝)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8회말 곧바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구자욱의 볼넷에 이은 디아즈의 우월 2점홈런이 터졌다. SSG 이로운의 시속 122㎞ 체인지업 실투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디아즈는 배트를 타석에 내려놓고 조용히 타구를 응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곧이어 터진 이재현의 연속타자 홈런(PS 31번째)은 축포였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