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후라도(오른쪽)가 14일 대구 SSG와 준PO 4차전에서 7이닝 2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7회 투구를 마친 뒤 기뻐하는 후라도. 대구|뉴시스
충격의 여파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에이스의 면모 그대로였다. 아리엘 후라도(29)는 부정할 수 없는 특급 투수였다.
후라도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그가 왜 에이스인지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상금 1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이전까지 후라도에게 올해 가을은 악몽과도 같았다. PS 데뷔전이었던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패전투수(6.2이닝 4실점)가 됐다. 11일 SSG와 준PO 2차전(3-4 패)서는 3-3으로 맞선 9회말 구원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홈런을 얻어맞았다. 자칫하면 이후 선발등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법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후라도는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던 그다. 30경기에서 2완봉승 포함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2.60의 눈부신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비결이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23회나 작성했다.
PS 무대에서도 시작은 미약했다. 그러나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하며 삼성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포수 강민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4회까지 7개의 삼진을 엮어냈다. 5회초 2사 2루 상황을 제외하면,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최고구속 149㎞의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4개 구종의 컨트롤이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후라도는 “실수는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했고, 영상 분석 등을 하며 공부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계투진이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덕아웃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8회말 2사 1루서 르윈 디아즈가 결승 2점홈런을 터트리자 동료들을 끌어안고 기뻐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3680명의 팬들은 후라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선정 발표가 나오자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 이제 후라도의 시선은 17일부터 시작하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PO(5전3선승제)를 향한다.

삼성 후라도(오른쪽)가 14일 대구 SSG와 준PO 4차전에서 7이닝 2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7회 투구를 마친 뒤 기뻐하는 후라도. 대구|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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