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 ㅣ 청도군

지난해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 ㅣ 청도군




반시 향기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3일… 문화·농업 융합형 대표축제로 도약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청도의 들녘이 감빛으로 물들었다. 경북 청도군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2025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감(柿)과 웃음의 도시’ 청도를 상징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 농업과 문화산업을 결합한 융합형 축제로, ‘반시향에 취하고 웃음에 젖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청도 대표 농산물 반시를 중심으로 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청도반시축제’는 △명품청도반시전시관 △감물염색거리 △청도우리꽃전시회 등으로 구성돼 전통과 문화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다. 명품청도반시판매관과 농특산물 판매관, 반시 푸드존에서는 청도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반시놀이터’, ‘빛나래 상상마당 플레이존’, ‘명랑운동회’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인 ‘나는 예술인이다’, 거리의 어쿠스틱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지난해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에서 개그맨들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지난해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에서 개그맨들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같은 기간 열리는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공연팀들이 다채로운 웃음무대를 선사한다. 해외 공연팀 ‘돈주앙’의 아크로바틱 힙합, 필리핀 대표 코믹매직쇼 ‘펩시코미디 쇼’, 국내 아티스트의 마임극 ‘코비의 해적 마임극’, 서커스 드라마 ‘포스트맨’ 등이 관객을 찾는다.

실내 무대에서는 ‘소통왕 말자할매’, ‘투맘쇼’, ‘툴스 난타’, ‘김민형의 청도 매직쇼’ 등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가 이어진다. 또 코미디 분장실, 서커스 교실, 코미디 사진관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개막공연에는 김연자와 최수호가, 폐막 무대에는 박서진과 김다현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올해 축제는 지역경제 선순환과 친환경 운영을 강조한다. ‘청도사랑 교환센터’에서는 관내 소비 영수증을 제시하면 상품권이나 기념품으로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청도반시를 증정한다.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해 행사장에서 축제 방문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해 행사장에서 축제 방문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다회용기 사용과 쓰레기 줄이기, 어린이·노약자 실종방지 밴드 무료 제공 등 안전·환경 정책도 강화했다. ‘청도마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9경 중 3곳 이상 방문 시 한국코미디타운 무료 입장권을 제공,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공연장에는 대형 LED 스크린과 입체 음향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감을 높였으며, 축제 기간 동안 청도역·군청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10분 간격)가 운행돼 교통 편의도 향상됐다.

특히 반시홍보관과 농특산물 판매관 규모를 확대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도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농업 중심 지역’에서 ‘문화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반시의 따뜻함과 코미디의 밝은 에너지를 결합해 청도의 정체성을 문화로 확장하겠다”며 “감빛 웃음도시 청도의 매력을 전국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