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역’사 부지 협의 후 ‘묵묵부답’ 일관
대책 없이 퇴거 명령한 미온적 행정 비판 커져
장애인전국체전 앞둔 선수단 ‘불안감’ 고조
대책 없이 퇴거 명령한 미온적 행정 비판 커져
장애인전국체전 앞둔 선수단 ‘불안감’ 고조

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 선수단의 훈련장 모습. 훈련장 확보없이 퇴거 명령을 내린 市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미온적 행정 비판 커지고 있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회장 박형준)와 市체육시설관리사업소(소장 김동철)가 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 선수단의 훈련장 이전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5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와 부산시장애인체육회는 동해남부선 거제역 하부(1층)를 장애인역도 선수단 대체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市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이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행정재산 반납’ 공문만 발송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대책 없는 행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훈련장이 재개발로 철거될 예정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대체 시설은 마련치 않고 내린 처분에 선수단이 반발하며 가두시위를 벌였고, 결국 그해 경기도지사배 대회 출전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市시설관리사업소는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단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훈련 집중도 또한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 대표 선수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1년 넘게 듣고 있다”며 “장애인 체육이라서 행정이 느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같은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차별받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이 市시설관리사업소의 지지부진(遲遲不進)한 행정을 지적하는 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市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월, 거제역 하부 580㎡ 공간 사용을 국가철도공단에 신청했고, 공단 측은 4월 “안전성 확보 시 부지사용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예산과 행정 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업은 멈춰선 상태다.
공단 측 관계자는 “공문 발송 후 2~3회 논의가 있었고 지금은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설계도면이 오는대로 사용허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市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거제역사 이전과 관련된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며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다만 “강서구나 기장군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그마저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지원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은 “강서나 기장 체육관은 접근성과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부적절하다”며 “시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29일 장애인 역도 선수들이 전용 훈련장 마련 대책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
市시설관리사업소 담당 주무관은 “시행사 아이파크마리나㈜ 측에서 요트경기장 재개발 철거 일정을 통보해 부득이하게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지만, 대체 훈련장 확보에는 이렇다 할 대책도 세워지지 않은 채 퇴거를 명령한 ‘비현실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17~23일)과 31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11월 5일까지)은 25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의미있는 대회다. 특히 그동안 장애인 역도는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효자 종목이었다.
그러나 대체 훈련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은 훈련장을 비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전국체전 준비 막바지 훈련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치진은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선수들을 다독 그리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부산시는 장애인 역도의 성과는 자랑하면서도 정작 선수들이 실력을 갈고 닦을 안정적인 전용 시설 마련 확보에는 ‘모르쇠’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장애인 체육의 특수성을 이해한 적극행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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