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현장 라이브] 전력평준화 속에도 ‘공공의 적’은 현대캐피탈…기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는 한국전력 베논-우리카드 아라우조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헤난 달 토로 대한항공 감독,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부터)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부터 개막할 새 시즌 V리그 남자부를 앞두고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었다. 뉴시스

한국전력 베논(사진)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그는 우리카드 아라우조와 함께 각 팀 대표 선수들로부터 ‘새 시즌 가장 기대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 로 지목됐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아라우조(사진)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그는 한국전력 베논과 함께 각 팀 대표 선수들로부터 ‘새 시즌 가장 기대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 로 지목됐다. 사진제공│KOVO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20일 개막을 앞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프랑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상 브라질),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등 7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레오(쿠바)와 허수봉을 앞세워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이다. 주전들이 건재해 새 시즌도 리그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 모든 팀이 전력평준화를 이뤘다는 평가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당연히 견제가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은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 부문에서 최다인 4표(KB손해보험·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를 받았다. 봄배구 진출과 챔프전 우승을 하려면 결국 현대캐피탈을 넘어서야 한다.

‘타도 현대캐피탈’을 외친 사령탑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꺾으면 봄배구 진출과 챔프전 우승 도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역시 “우리 전력이 열세지만 목표(봄배구 진출)를 달성하려면 특정 팀에 밀려선 안 된다”고 거들었다.

블랑 감독은 경쟁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지다. 그는 “부임 첫 시즌인 2024~2025시즌엔 팀의 재편에 집중했다면 이젠 정상 수성을 바라본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새 시즌에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기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 투표도 눈길을 끌었다. 새 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14명 중 새 얼굴은 5명이다. 이 중 한국전력 베논(캐나다·3표)과 우리카드 아라우조(브라질·2표)가 각각 최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둘은 자국대표팀의 수준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신장도 각각 202㎝와 207㎝로 블로킹, 서브, 공격 모두 V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이들과 맞붙어 본 팀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현대캐피탈 신호진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베논의 경기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V리그 최고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대한항공 러셀(미국)은 “아라우조와 2016~2017시즌 MKS 벵진(폴란드)에서 함께 뛰었다. V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