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구찌·셀린느·디올·캘린클라인·루이비통

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구찌·셀린느·디올·캘린클라인·루이비통


패션계 영향력마저 ‘톱 티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하반기 패션위크에서 약 560억 원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프티(Lef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에서 10월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등 주요 패션 위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3926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0억 원 규모의 미디어 가치(EMV: Earned Media Value)를 올렸다. SNS 등 소셜 콘텐츠의 도달 범위와 참여도, 브랜드 노출 효과 등을 종합 분석해 비용으로 환산한 것으로, 패션계에서 특정 인물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사용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서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등 주요 패션위크에 참석해 글로벌 패션 관계자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리더 RM과 맏형 진은 각각 보테가 베네타와 구찌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민은 디올, 뷔는 셀린느, 정국은 캘빈클라인의 앰버서더를 맡고 있다.

멤버 각각의 영향력도 막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진과 RM은 밀라노 패션위크 ‘톱 인플루언서’ 순위에서 2위와 6위, 뷔와 지민은 파리 패션위크 ‘톱 인플루언서’ 3위와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캘빈클라인 쇼에 참석한 정국은 해당 브랜드 전체 미디어 가치의 30%에 달하는 744만 달러(한화 약 106억 원) 규모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과 RM은 또 다른 글로벌 PR 분석 플랫폼인 온클루시브가 발표한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1, 2위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월에는 루이비통의 앰버서더 제이홉이 ‘2025 추동 남성 컬렉션 쇼’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668만 달러, 우리 돈 95억 원 규모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하며 ‘톱 인플루언서’ 1위에 올랐다. 제이홉의 게시물은 해당 쇼의 전체 미디어 가치 중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