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MBClif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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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조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유족에 따르면 박상조는 4일 오후 2시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왔으나 올해 9월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생인 박상조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다. 이후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모래시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장희빈’, ‘어사 박문수’, ‘대왕세종’, ‘태종 이방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MBC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의 범인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의 은부 장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8년에는 MBC 탤런트실 회장을 맡았으며, 2012년에는 방송연기 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사회를 빛낸 사람들’ 충효대상에서 방송연기발전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